[오송참사 1년 ①] 유족들 "진상 규명 언제쯤"…책임자 처벌도 '제자리 걸음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덧 1년이 흘렀습니다.<br /><br />올해 장마처럼 밤새 쏟아진 비에 미호강 임시 제방이 무너지며 궁평2지하차도가 삽시간에 물에 잠겼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지하차도를 지나던 버스와 차량에 타고 있던 시민 14명이 미쳐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무너진 제방도, 통제도 모두 잘못됐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더디기만 합니다.<br /><br />오송참사 그 후 1년, 먼저 천재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저곳을 가득 메웠던 물은 이제 다 빠졌습니다.<br /><br />사후약방문처럼 이렇게 차단시설이 설치되고 도로도 다시 깔리며 어느덧 차량이 다시 오갈 정도가 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그날의 아픔은 여전히 이곳에 남아있고, 그 아픔을 다 치유하지 못한 궁평2지하차도는 지금도 꽉 막혀 있습니다.<br /><br />지하차도의 모습과 같이 오송참사는 1년이 지난 지금도 제자리 걸음입니다.<br /><br />희생자의 죽음을 책임지는 이도 없고, 진상이 규명되지도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참사 직후부터 시작됐던 수사는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검찰특별수사팀은 당시 임시 제방의 건설과 관리를 담당했던 공사 현장소장과 감리단장을 기소했고 법원은 이들에게 각각 법정 최고형인 징역 7년 6개월과 6년형을 선고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것뿐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참사 피해자인 유족과 생존자들은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,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중대시민재해 혐의로 고소했지만 이들에 대한 검찰 기소 여부는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참사 피해자들이 거리로 뛰쳐 나온 이유입니다.<br /><br />피해자들과 시민사회단체는 참사의 진상 규명을 외치며 지난 8일부터 나흘간 청주 시내를 행진했습니다.<br /><br /> 진상규명 국정조사 실시하라! (실시하라! 실시하라!)<br /><br /> "저희가 1년 동안 계속 외쳤던 진상 조사·규명 그리고 최고 책임자 처벌,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 이 3개가 저희가 요구하는, 촉구하는 사항이고요. 지금 1년이 지난 동안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저희는 길거리에 나와 있게 되고…"<br /><br />충북지사 등 단체장 기소에 대해 청주지검은 "중대시민재해는 기존에 전례가 없고, 일반 산업재해와도 다른 유형이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들은 오는 15일 오송참사 1주기를 맞아 진상 규명을 통한 재발방지 대책 수립 촉구와 책임자 처벌 등을 다시 한번 촉구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.(genius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이용준 임재균]<br /><br />#오송참사 #지하차도 #책임자_처벌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(끝)<br /><br />
